주식을 잘하면 증권사 취직에 도움이 될까?
요즘 취업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금융권, 특히 증권사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잘하면 수익률이 하나의 스펙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주변에 증권사에서 일하는 지인이 없으면 더더욱 이런 판단 착오도 있고, 신입사원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내가 주식투자에 얼마나 관심이 많아서 종목을 분석하고. 정말 사연이 없네.
나는 이런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올렸다.~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이야기를 풀 수 있는 요소로 생각하는 것 같다.
증권사 부서의 성격은 Front Middle Back Office 3가지로 나뉜다
Fronts는 트레이더, IB, 영업부서 Middle 부서는 리스크 관리, 리서치센터 Back Office는 감사팀, 인사팀, 총무팀 등.
Front는 앞쪽에서 돈을 직접 벌어오는 부서원은 돈을 버는 부서는 아니지만 프론트와 크게 연결된 부서 백오피스는 일반 지원부서라고 봐도 된다.
주식투자 수익률이 증권사 취업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먼저 대답하면 NO다.
후배가 뽑히는 과정을 몇 년 동안 지켜보면서 신입사원으로 뽑히는 기준은 주식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잘하는 사람, 나와 맞는 것 같고 내 말을 잘 듣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어차피 입사하면 엄격하게 1년, 최소 2년 정도는 훈련기간을 거친다.
증권사가 다른 일반 기업과 다른 부분은 다른 일반 기업은 사수가 책임지고 부하를 가르치는 구조라면 증권사는 부하를 가르치는 체계가 없다.
그래서 아랫사람은 눈치를 봐서 잘 이해해야 하고, 윗사람과 식사를 하거나 일하는 중에 질문을 하면서 능력을 키워 나간다.
다른 회사에서 옮겨온 중고 신입은 이렇게 체계가 없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1년 안에 나가는 경우가 정말 많다.
이렇게 된 원인에는 조직과 상사의 잘못도 있지만 실제로 상사는 자기 일에 바쁘고 부하를 체계적으로 교육시키는 부분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자기도 그렇게 배워왔으니까 다들 그렇게 배울 것 같아상사들은 신입사원이 1년 내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처음 6개월까지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부분도 있다.
최근 신입사원이 들어와 1년 안에 많이 퇴사하고 전사 조직적인 손해, 심지어 구직자도 기피하고 있어 조직문화가 해마다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황당한 문화다.
즉,신입사원은처음들어오면사자와호랑이맹수가우글거리는작은새한마리와같은존재가될까?
사람이라면 이렇게 버티면서 1년 안에 실력이 평준화되는, 주식을 잘하든 못하든 눈치를 보며 실무를 하다 보면 1년 이후 모두 실력이 같아진다는 것이다.
이를 상사들은 일하면서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신입사원이 면접에서 나는 주식 좋다고 떠들어도 주의 깊게 듣지 않는다.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빠르게 금융시장이 변화하는데도 이 지식을 빨리 습득할 수 있는 지적 능력, 자신의 일 혹은 우리 팀의 일을 실수 없이 잘 처리할 수 있는지, 상사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수 있는지, 성격이 성실한지, 이런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보고 플러스알파로 금융권 취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보게 된다.
금융권 취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CFA 유무, 금융자격 정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이 스펙으로는 투자대회 수상, 금융권 인턴 경험, 투자동아리 출신 정도가 있다는 리서치, 펀드매니저 준비자라면 자신이 쓴 기업분석보고서(밸류에이션, 재무제표 추정까지 있음) 정도는 있어야 한다.
투자대회 수상 정도라면 큰 호응을 얻겠지만 합격에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주식투자를 잘하는 것과 증권사 취업이 관계없는 이유이기도 한데도
일반인과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투자하는 생각과 논리는 다르다
일반인들은 이 트렌드가 좋아보이고 차트를 보면 이렇다~ 테마투자나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주식 피킹 능력도 낮다.
보통 기관투자가들은 이 업종이 왜 좋다고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되고, 이 기반에는 숫자가 있는 기업 피킹에도 올해 매출이 얼마나 증가하고 이때 이익이 얼마나 나는지 그래서 지금 밸류에이션이 얼마든지 싸고 뭐 이런 식으로 가고 있어.
그리고 투자대회에서 상을 받는다고 현업에서 종목을 잘 뽑아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사례가 너무 많아서
무엇보다 주식에 투자했다고 해서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증권사 업무 때 가져오면 자신의 생각에 갇혀 기관투자가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
대학 때 주식투자를 하다가 관심이 있으면 자기 능력을 더 발전시키고 싶고, 주식을 올리고 싶어 증권사에 들어가려 하지만 생각보다 자기 생각의 틀에 갇혀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
간단히 말해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게 낫지. 스케치가 좀 오래된 그림을 연필로 지우고 다시 그리기는 어렵다. 이 이야기다
금융권 인턴 경험은 바쁜 사수들의 입장에서 따로 교육을 하지 않아도 신입이 빨리 적응할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전화 걸어 인턴 때 어땠는지 레퍼런스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다.
가장 필요한 기본적인 스펙은 학벌, 학점, 영어 점수이다.학벌은 현실적으로 중경 외시 이하는 거의 없다(특히 IB, 프랩트레이딩, 리서치 부서, 운용사) 학벌은 위의 '빨리 습득하는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면 학벌이 이에 못 미치면 자문사나 운용사 인턴을 한 경력을 가지고 증권사로 옮기는 방법도 있다.
학점과 영어 점수는 플러스 요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비슷한데 너는 왜 이렇게까지 못 채웠니?이런 의미에서 성실성을 보는 척도다.
여타 금융권은 인턴이라도 해서 빨리 이 제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중요하다.이 글은 대부분 그렇다는 데서 예외는 늘 있다.
●취직해도 월급쟁이는 답이 없어